'암 투병' 박소담 "회복 과정 힘들었다…방전된 배터리 느낌"

입력
2023.12.13 12:12
박소담, '이재, 곧 죽습니다' 출연
배려해 준 하병훈 감독·서인국에 감사 인사

'이재, 곧 죽습니다'로 돌아오는 배우 박소담이 투병 후 회복 과정을 떠올렸다. 그는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하병훈 감독과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고윤정 김재욱 김미경이 참석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드라마 '18 어게인' '고백부부' 등 따듯한 휴먼 드라마를 만들어온 하병훈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박소담은 2021년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수술을 마쳤다. 건강해진 모습으로 '이재, 곧 죽습니다'의 제작발표회를 찾은 그는 "정말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던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복하는 과정에 있어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다. 같은 아픔을 가지신, 겪고 계신 분들은 아실 거다. 감정 흐름이나 체력적인 게 정말 괜찮다가도 어느 순간 배터리가 방전되듯 기복이 크게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이재, 곧 죽습니다'의 하 감독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소담은 "지금의 제 목소리로도 돌아오지 않았을 때 이 작품을 제안받았다. 감독님이 '우리가 촬영할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을거다'라면서 '소담이 네가 이 작품을 하면서 힐링할 수 있게 해줄게' 하셨다. 나도 용기를 낼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잘 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서인국 또한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도 전했다.

박소담은 과거 마취에서 깨어나며 '나 앞으로 정말 하루하루 더 잘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연하게 주어졌던 일상이 소중한 거라는 걸 느꼈다"면서 "내 몸이 하나하나 움직이는 작은 감각에도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됐다는 그의 이야기는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상승시켰다.

한편 '이재, 곧 죽습니다'는 오는 15일 파트 1 전편 공개된다. 내년 1월 5일에는 파트 2 전편이 베일을 벗는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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