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공공기관 이전 2년 만에 완료...대전시대 개막

입력
2023.12.13 14:14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동구 임시청사 입주
기상청·특허전략개발원·임업진흥원도 이전 완료
각 기관 신청사 2027년까지 완전 이전 계획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대전 1차 이전을 마무리하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이로써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에 따라 결정된 4개 공공기관의 대전 이전 작업이 2년여 만에 완료됐다. 각 기관들은 임시로 마련한 둥지에서 업무를 보다가 신청사를 건립해 완전 이전할 계획이다.

기상산업기술원은 최근 대전 동구 가양동에 임시 청사를 마련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기술원은 이달 초 원장, 경영기획본부와 산업성장본부를 비롯한 6개 과 60명 규모로 1차 이전했다.

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청 산하기관으로, 기상과 기후 연구개발, 사업 발굴, 기상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 기상표준 검정·인증, 기상기업 창업, 기상정보 활용 촉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직은 5본부 12실, 5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정원은 162명이다.

기상산업기술원은 2027년 이후 대전역 인근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돼 신청사가 갖춰지면 서울에 남아 있는 기업성장지원센터 등 나머지 부서를 모두 옮겨와 업무를 볼 계획이다.

기술원 측은 별도 개원 행사를 갖지 않는 대신, 행사 예산 1,000만 원을 가양 1·2동 행정복지센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앞서 중기부 이전에 따라 이전이 결정된 4개 공공기관 가운데 기상청이 지난해 2월 가장 먼저 대전정부청사로 옮겨왔다. 기획조정관과 관측기반국, 기후과학국, 기상서비스진흥국, 수치모델링센터 등 주요 부서가 우선 이전했다. 기상청은 2026년까지 정부대전청사 내에 국가기상센터를 건립해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전 대상에 포함된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지난해 10월 중구 선화동 유안타증권빌딩에 입주했다. 원장과 기관 운영·관리 관련 5개 부서, 사업운영 2개 부서 직원 64명이 우선 옮겨와 근무하고 있으며, 기상산업기술원과 마찬가지로 대전역 인근 복합환승센터로 이전이 계획돼 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임업진흥원이 유성구 계산동 임업기술실용화센터로 옮겨와 업무를 보고 있다. 임산물품질관리실과 목재품질관리실, 연구개발기획실 및 실용화실 등 4개 부서가 우선 이전했으며, 2026년 유성구 장대동 공공주택지구에 신청사를 완공해 완전 이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에 둥지를 튼 4개 공공기관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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