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안보2차장 지낸 임종득, 경북 영주서 국회의원 출마 선언

입력
2023.12.12 13:39
"고향 경제 침체 소식에 활력 되찾을 고민 끝에 결정"
"베어링 산단 활성화, 금권선거로 무너진 영주 자존심 회복"
선거구 획정 변화, 우병우 출마 여부 판세 영향 전망


임종득 전 대통령실 안보 2차장이 12일 영주시 원당로에 마련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22대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충혼탑 분향에 이어 영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영주 영양 봉화 울진 선거구 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 예비후보는 "고향의 지역경제 침체로 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활력을 되살릴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다"며 "4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지금이 지역발전을 위한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출마배경을 밝혔다.

영주지역 공약으로는 △베어링 국가산단 가동률 80% 및 인구 1만명 유입 △동서 5축 철도건설 조기착공 △관광객 1,000만 명 유치 △금권과 관권선거 지양 및 깨끗한 선거로 무너진 영주 자존심 회복 등을 제시했다.

영주 영양 봉화 울진 선거구는 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울진을 분리해 영주 영양 봉화 선거구 및 의성 청송 영덕 울진 선거구로 획정한 상태로 국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는 예비후보들의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울진이 분리되는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면 울진 출신인 현직 박형수 의원이 어느 선거구로 출마할지 관심거리다. 아울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 여부도 확정되지 않아 변수로 남아있다.

임종득 예비후보는 영주 이산면 운문리 출신으로 영광중, 청구고,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8년간 17사단장, 합참의장 비서실장 등을 지낸 군인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국방비서관으로 근무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국가안보 제2차장을 역임했다. 13일 봉화 등 선거구를 차례로 돌며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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