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리그 8호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팀 승리를 이끈 황희찬은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황희찬은 6일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시즌 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이번 골로 EPL 득점 순위 4위에 올라섰다. 1위는 14골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2위는 10골의 모함메드 살라흐(리버풀), 3위 9골의 손흥민(토트넘)에 이은 순위다.
울버햄프턴의 2연패를 끊은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8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0개를 만들었다.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의 1골을 더하면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는 11개다. 2021~22시즌부터 울버햄프턴에서 뛰어온 황희찬이 EPL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2021~22시즌 5골 1도움, 지난 시즌엔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활약은 팬들도 인정했다.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투표로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이름을 올렸다. 투표에서 총 1만147표 중 83.5%로 1위가 됐는데, 2위인 팀 동료인 골키퍼 대니얼 벤틀리(6.4%)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은 황희찬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평점 7.8을 줬다. 후스코어닷컴도 황희찬에 울버햄프턴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 7.2를 줬고, 최고점은 파블로 사라비아 7.6이었다.
황희찬은 이날 마테우스 쿠냐, 사라비아와 함께 쓰리톱으로 나섰다. 전반 42분 황희찬은 동료들의 전방 압박 속에 번리의 실수로 얻어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사라비아가 뺏을 공을 중앙의 쿠냐에게 넘겼고, 쿠냐는 넘어지며 오른쪽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황희찬은 문전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