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추형' 홍성우, '병원 내 갑질, 강제추행' 제보자 고소

입력
2023.11.28 15:50
24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고소
22일 과거 동료 "직장 갑질 시달려" 제보
홍씨 "사실 무근"... "증거를 공개해 달라"

유튜브 등에서 '꽈추형'으로 큰 인기를 얻은 홍성우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과거 일한 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권고사직당했다고 주장한 제보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홍씨 측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병원 관계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24일 접수했다.

홍씨가 근무했던 병원 관계자 A씨는 22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홍씨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을 당했고 그로 인해 죽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27일 같은 매체 인터뷰에서 "2021년 10월 홍성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등 신고가 다수의 직원으로부터 있었다"며 "당시 홍씨는 갑질만 인정하고 강제추행 등은 부인 후 권고사직서에 서명하고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경향은 홍씨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한 직원들의 진술서도 있다고 전했다. 해당 진술서에는 홍씨가 간호사 등에게 "꺼져" "너네 부모가 이러는 거 아냐" 등 폭언과 욕설을 하고 수술실에서 수술 도구를 던지기도 했단 내용 등이 담겼다. 홍씨는 신고가 접수된 다음 달인 2021년 11월 1일 자로 권고사직 처리됐다.

홍씨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23일 일간스포츠를 통해 "당시 권고사직당하기 약 10일 전쯤 나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직원들을 통해 들었다"며 "나는 (그런 사실이) 결코 없다고 말했는데도 권고사직을 당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홍씨는 이어 "내가 그랬다면 증거를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 4년가량의 대화 메시지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도 했다. 수술실에서 도구를 던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비뇨기과 특성상 환자들이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깨어 있다"며 "상식적으로 환자들이 보는 앞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도구를 던질 수 있나"라고 부인했다.

울산대 의대 출신인 홍씨는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성교육 및 성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 인기를 끌었다. 홍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1만 명이다. 그는 올해 2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비뇨의학과를 개업해 운영하고 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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