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 연장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는 27일(현지시간)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휴전의 4일 연장을 요구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추가 인질 석방을 전제로 하루마다 추가 휴전을 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질 10명이 더 석방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 늘리겠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관계자 역시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가 휴전 연장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마스 대변인 오사마 함단은 레바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풀어줄 인질을 더 찾아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하마스뿐 아니라 이슬라믹 지하드 등 다른 무장 조직 혹은 개인이 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종료될 예정인 첫 일시 교전 중단을 통해 하마스는 총 58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184명의 인질이 남아있다고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밝혔다. 이스라엘이 풀어준 팔레스타인인은 117명에 달한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에일론 레비는 이날 “하마스가 추가 인질 석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휴전 기간이 끝나는 즉시 전력으로 군사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로 예정된 4번째 인질 석방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인질 명단에 대한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밝혔다. 로이터는 양 측이 명단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