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저수지 교량공사 도중 상판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8명이 추락,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경북소방본부와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4분쯤 안계저수지 교량 건설공사 현장에서 교량 슬라브 콘크리트 타설 중 거푸집이 갑자기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12명 중 8명이 7m 아래 저수지로 추락했다. 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헤엄쳐 나온 이들도 있었으나, 우모씨 등 2명은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교량은 총연장 11.5㎞ 구간의 안계댐둘레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설 중이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인근 양동마을 관광과 연계한 사업이다. 극동건설이 시공 중인 이 교량 공사는 내년 3월 준공 예정이었다.
경북경찰청은 강력범죄수사대와 경주경찰서 형사팀을 투입,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작업자와 안전관리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공사에 투입되는 공사비는 65억 원이다. 사업비 50억 원 이상 공사 현장은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 적용 대상인데,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