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 고향사랑기부금이 목표액 대비 1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세액공제가 있는 연말에 집중적으로 홍보활동에 나서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장재희 전주시의원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목표액을 10억 원을 설정했으나, 10월 말 기준 기부금은 1억2,230만 원으로 달성률이 12%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부인원은 1,161명이었다. 시는 애초 5년 간 50억 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참여 저조로 내년 목표액도 5억 원으로 낮췄다.
장 의원은 "전주시가 선정한 답례품은 시의 강점을 더욱 부각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보기 부족하다"며 "특히 시민 공모를 통해 총 12건의 기금사업 아이디어를 받고도 최종적으로는 단 한 개도 선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량사랑기부제 모금이 저조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시의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다. 시는 22일 전라고 총동문회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만 여 전라고 동문을 활용, 자발적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말 세액공제 시점에 발맞춰 전주 혁신도시 내 입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에 나선다.
전주시 관계자는 "연말 세액공제 기간까지 업무협약 참여 기관을 늘려 최대 4억 원의 기부금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세우고 있다"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