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투수 최대어 놀라, 필라델피아 '원클럽맨'으로…7년 1억7200만달러

입력
2023.11.20 14:08


애런 놀라(30)가 원 소속팀인 필라델피아의 유니폼을 계속해서 입는다.

필라델피아는 20일(한국시간) “놀라와 7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금액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억7,200만 달러(약 2,230억 원)의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놀라는 필라델피아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번으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놀라는 2015년 빅리그 데뷔 이후 통산 90승 7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올해는 12승 9패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3승 1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23이닝 동안 삼진 23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4개뿐이었다.

지구 라이벌인 애틀랜타 등에서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팀도 있었지만, 놀라는 필라델피아와의 의리를 지켰다. ESPN은 “필라델피아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라이벌인 애틀랜타는 오프시즌 초반부터 놀라의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놀라는 필라델피아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은 “시즌 종료 후 우리 팀의 최대 목표는 놀라를 붙잡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놀라가 우리 유니폼을 입는 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놀라는 수년 동안 우리 팀에서 가장 뛰어났고, 내구성이 입증됐다. 그의 리더십과 성품을 고려할 때 그를 필라델피아에 남기는 게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놀라는 이미 필라델피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이라며 ”그는 필라델피아의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동건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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