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결전지 향한 류중일호 "세대교체와 성적, 두 마리 토끼 모두 잡겠다"

입력
2023.11.14 14:32
23면
14일 김포공항 통해 일본 도쿄행
16일부터 호주 일본 대만 상대 연전
2위 안에 들면 19일 오후 결승전
류중일 "일본전 선발투수는 미정... 최선 다할 것"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세대교체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은 14일 결전지인 일본 도쿄로 떠나기 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승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표팀 세대교체에 목표를 두면서 성적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PBC는 아시아 4개국(한국 일본 대만 호주)의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교류전 형식의 대회다. 2017년 일본 도쿄돔에서 초대 대회가 열렸다. 2021년 2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이번에도 장소는 일본 도쿄돔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주장 김혜성(키움)을 비롯해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최지훈(SSG) 등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대거 포함됐다. 다만 류 감독의 최초 구상과는 다소 차이가 생겼다. 부상을 당한 강백호(KT)와 한국시리즈를 치른 박영현(KT) 정우영 문보경(이상 LG) 등이 빠졌고, 그 빈자리를 신민혁(NC) 조병현(SSG)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 등이 메웠다.

그럼에도 류 감독은 “예비 엔트리에 있던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니 좋아 보였다. 교체는 옳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박영현이 빠지면서 생긴 마무리 공백은 정해영과 최지민(이상 KIA)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6일 호주,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맞붙는다. 상위 2개 팀은 19일 결승전을, 하위 2개 팀은 같은 날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역시 일본을 넘어야 한다. 류 감독은 “일본은 강한 팀”이라며 “아직 일본전 선발투수를 정하진 않았는데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쌓였다. 이번에 또 한 번 국제대회를 거치며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뤄지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항저우 대회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찬 김혜성은 “항저우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에는) 항저우 때보다 오래 합숙을 했기 때문에 팀플레이를 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만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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