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3일 대구시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 소송의 감정적 측면과 재정위기 늑장 대응, 위기상황의 인구정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대구시는 이날도 모 언론사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임인환(중구1) 위원장은 이날 올 상반기부터 국세 및 지방세 감소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회계연도 3개월 남겨놓고 6,200억 원 감소안을 발표한 대구시의 재정운용 잘못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대구에 재학 중인데도 전입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타 시도 대학생의 주민등록 전입을 위한 '대학생 정착지원금 사업'이 1년 만에 끝난 것은 '현금성 포퓰리즘 사업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전태선(달서구6) 부위원장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7명 대의 심각한 상황과 대책을 질의하며 청년층 이탈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 최근 대안으로 떠오른 우수한 외국인 유입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당부했다.
박우근(남구1) 의원은 49년 간 이어온 특정 금융기관의 대구시 금고 독점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인천과 협력사업비가 900억 원 가량 차이나는 점을 사례로 들며 경쟁체제를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김대현(서구1) 의원은 범안로 사업과 폐기물에너지화(SRF)사업 등 민간투자사업의 실태를 짚고, 철저한 검증과 사업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 중인 서대구 하·폐수통합지하화사업이 중단한 이유를 묻고,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성오(수성구3) 의원은 민선8기 출범 이후 대구와 경북 간 협력관계가 소원해진 점을 지적했고, 류종우(북구1) 의원은 대구시가 제기하는 소송이 감정적으로 흐르는 점을 지적하고 냉정함과 유연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날 지역 모 방송사가 지난 4월30일 대국엽구통합신공항과 관련한 허위내용을 방송해 홍 시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