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1회 증회, 버스 배차 간격 축소… 서울시 수능일 비상수송 가동

입력
2023.11.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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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비상수송 차량 689대 대기
관공서 출근 시간 오전 10시 조정

서울시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6일 지하철과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고 시험장 주변 교통을 통제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수능일 오전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을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연장해 열차를 31회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시험장 입실 시간이 오전 6시 30분~8시 10분이라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승객 증가, 열차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 열차도 16편 편성할 예정이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오전 6시~8시 10분까지 운전기사의 휴게시간을 최소화해 차량 배차 간격을 최소화한다. 대신 승객이 줄어드는 낮시간대는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약간 늘어날 수 있다.

‘수험생 수송지원 차량’ 안내판을 부착한 민ㆍ관용 차량 689대도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에서 대기하면서 수험생이 요청하면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줄 예정이다.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을 위해선 장애인 콜택시를 우선 배차한다.

또 교통 혼잡으로 수험생이 시험장에 늦게 도착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시, 자치구, 관공서는 출근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자치구 공무원과 민간단체 봉사자 2,400명은 경찰과 함께 시험장 주변에서 비상수송차량 탑승, 교통질서 유지, 수험생 안내 등을 돕는다. 시는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시험장 반경 2㎞ 이내 학교와 지하철역 주변 주ㆍ정차 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하고, 자치구들은 시험장 200m 반경 도로에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진ㆍ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김표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