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생 논란 '어쩌다 사장3' 측 "제작진 불찰, 기본 놓쳤다"

입력
2023.11.10 10:47
'어쩌다 사장3' 측, 비위생 논란에 사과
"제작진 불찰, 미국 현지 위생법 지켰는데…"

비위생 논란에 휩싸인 '어쩌다 사장3' 제작진이 사과문을 게시하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미국 현지의 위생법과 규정을 지켰으나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는 반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10일 tvN '어쩌다 사장3'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먼저 제작진은 "지난 방송 이후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다양한 의견을 접했다. '어쩌다 사장3'은 식당과 김밥 코너를 함께 운영했던만큼 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으나 마스크 착용이 미비했던 점 등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여 시청자들에게 염려를 끼치게 됐다. 이에 깊은 사과를 드리며, 이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찰임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미국 내 촬영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지의 복잡한 위생 규정과 관련법을 준수했다고 밝힌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오히려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짧은 시간 내에 사건을 요약해야 하는 방송의 속성으로 인해 위생 관리에 대한 연기자들의 노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도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개를 숙였다.

현재 '어쩌다 사장3'은 촬영을 마치고 사후 편집과 방송 중이다. 제작진은 "지적해 주신 의견들이 촬영 현장에서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편집과 제작에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어쩌다 사장3'에서 출연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시티에 위치한 마켓에서 이들은 밥, 당근, 단무지 등으로 김밥 제조와 판매에 나섰다. 그러나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비위생적인 모습을 비판했다. 위생 장갑을 낀 후 재료를 손질하지만 조인성 외에 조리복, 위생모를 쓰지 않은 채로 음식을 준비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지적을 받았다. 식당을 운영하는 예능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위생에 대한 비판이 크게 인 상황이다.

한편 ‘어쩌다 사장3’는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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