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을 마치고 일본과 한국, 인도를 방문할 예정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 방문은 우리(미국)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도 국익 증진을 위해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에 관여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일본으로 이동하기 전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요르단, 이라크, 튀르키예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방문을 끝으로 중동 순방을 마친다. 이날 AFP통신은 블링컨 장관과 피단 장관이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막을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피단 장관은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반면, 블링컨 장관은 ‘인도적 목적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이 필요하는 입장이어서 이견이 남아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기존 일정을 소화하겠다며 블링컨 장관과 만나지 않으며 양국 간 거리를 뒀다.
블링컨 장관은 7일 일본 도쿄로 이동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후 8일 늦은 시각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중동) 순방 내내 들은 공통 분모는 미국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라며 “G7 회의에 참석해 이번 출장에서 배우거나 한 일을 공유하고 전진시킬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