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EPL 경기에 부산 엑스포 유치 광고 띄운 롯데

입력
2023.11.07 07:00
16면
27일까지 프리미어리그 11개 경기에 유치 기원 광고


28일 프랑스 파리서 진행될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를 20여 일 앞두고 롯데가 전 세계 축구팬을 대상으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친다.

6일 롯데는 27일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축구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4만 명에 달하고 전 세계 212개국 약 6억 가구가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WORLD EXPO 2030 BUSAN, KOREA"와 "HIP KOREA! BUSAN IS READY" 등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 광고를 진행한다. 5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황희찬 선수가 소속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경기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리버풀, 에버튼 등 영국 프리미어리그 11개 경기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맨유, 리버풀은 EPL 팀 중에서도 인기가 높아 광고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을 활용해 직접 유치전에 나서는 등 전사 역량을 쏟아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진행해 왔다. 신 회장은 9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을 기념해 방문한 베트남에서는 고위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고, 6월에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회장 자격으로 주한 대사 30여 명을 초청해 부산 엑스포 부지와 엑스포 홍보관을 방문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같은 달 일본 교토에서 열린 '소비재 포럼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에서는 신 회장이 연사로 나서 20여 개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부산의 엑스포 개최 역량을 소개하기도 했다. 계열사 중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등도 해당 국가를 중심으로 유치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탰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