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이 행정복합타운 건립과 각종 기반 시설 확충, 산업 고도화 등을 통해 부산의 새 성장 거점으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6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동 사상드림스마트시티 부지에서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착수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은 7,819억 원을 투입해 2만5,643㎡ 면적에 부산시 서부산청사, 디지털 기업지원복합센터, 대한적십자사(혈액원, 남부혈액검사센터), 공원·지하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부산시 서부산청사는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8,160㎡ 면적에 연면적 8만9,000㎡인 지하 5층, 지상 14층과 31층 2개 동으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지역 균형발전을 총괄하는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을 비롯해 정보화 기구인 데이터센터, 시 핵심 경제진흥기구인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신용보증재단 등이 이전한다. 또 부산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부산연구원, 게임과 영상 등 콘텐츠 기업 260여 개사를 집적하는 디지털 기업지원 복합센터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은 노후화로 경쟁력이 약화된 사상공단을 재정비해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혁신성장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상드림스마트시티 사업’ 차원에서 추진한다.
사상공단은 그 동안 산단 재생 기반 마련을 위해 도로확장, 도시철도 건설 등 기반 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산업 전환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등 업종고도화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지식산업센터 확보 차원에서 2018년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올해엔 금양 지식산업센터를 준공했다. 뉴그린시티 지식산업센터는 2026년 준공한다.
이 밖에 2020년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산업단지 상상허브’의 활성화 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 측은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되면 문화, 편의시설, 상업, 주거 등 일과 삶과 문화가 공존하고 사람이 모여드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환경개선을 위한 분뇨처리시설 현대화와 부족한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엄궁유수지 문화체육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의 경우 총 사업비 1,003억원을 들여 악취로 인근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 기존 노후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 관리동과 체육시설을 조성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건립을 시작으로 국가 발전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사상공단을 세계적 경쟁력의 산업혁신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도 차질 없이 진행해 그간 피해를 받았던 지역민의 불편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