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포인트로 LG전자 전기차 충전소 결제 가능해진다

입력
2023.11.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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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등 30여 개 점포에 설치
기존 플랫폼 'EV클럽'과 연계, 포인트 활용 가능


LG전자가 이마트 매장 30여 개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마트의 기존 전기차 충전 서비스 'EV클럽'과 연동해 이마트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도 된다.

LG전자와 이마트는 3일 경기 화성시 이마트 계열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동탄점에서 전기차 충전소 개소식을 열고 전국 이마트 매장에 전기차 충전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마트 이용객의 체류 시간과 편의를 고려해 100킬로와트(㎾) 급속 충전기와 7㎾ 완속 충전기를 점포에 놓았다. 충전기에 달린 24인치 화면에서는 충전 상태와 행사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충전기뿐 아니라 연동된 클라우드 기반 통합 관제 시스템까지 동시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관제 시스템을 통해 전국 매장 내 충전기 현황을 손쉽게 살피면서 원격 관리할 수 있다.

이마트의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결제 플랫폼도 연결했다. 이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이마트 앱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기가 있는 주차 공간을 찾고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며 기존에 쌓은 이마트 포인트로 충전 요금을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공급은 고객과 운영자의 편의성을 높여 충전기,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이 결합된 종합 충전 솔루션 공급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22년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현재 하이비차저)를 자회사로 인수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나섰다. 하이비차저는 총 4종의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시장은 전기차 보급의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할 산업으로 꼽힌다. 북미·유럽뿐 아니라 국내에서 이마트 같은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충전소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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