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미남축제, 3색 테마 맛으로 즐긴다... 초대밥상 주인공 모집

입력
2023.10.25 13:59
종가·이순신·기후밥상 등 100가지, 25일부터 예약



전남 해남군은 2023 해남미남축제에서 3가지 특색 있는 초대밥상을 경험할 주인공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남군은 다음 달 3일부터 사흘간 삼산면 두륜산 도립공원 일원에서 개최한 해남미남축제에 ‘미남주제관’을 처음 선보인다. 미남주제관에서는 △종가밥상 △이순신 밥상 △기후밥상을 주제로 3가지 테마 음식 100선을 전시한다.

3가지 테마음식은 '해(年)를 쌓아 온 해남, 해(SUN)처럼 기운 솟는 해남, ’해(海)에게 부끄럽지 않은 해남’을 주제로 한 테마음식을 직접 식사할 수 있는 초대밥상의 기회다.

축제기간 마련한 음식은 ‘해(年)를 쌓아 온 해남’을 주제로 종가밥상을 구현한 윤영덕 연구소는 추복죽, 어만두국, 굴영양찰밥, 비자강정 등을 메뉴로 제공한다. 또 ‘해(SUN)처럼 기운 솟는 해남’을 연구한 윤문희 연구소는 난중일기 속 이순신밥상을 재해석해 코스로 선보인다. 숭어탕수와 소고기 육전, 봉총찜, 무밥, 동아식혜 등을 맛볼 수 있다.

‘해(海)에게 부끄럽지 않은 해남’을 준비한 이승희 연구소는 기후밥상으로 이름 붙인 콩고기황칠탕수육, 두부장비빔밥, 굴찜전유어, 두부장어란카나페 등이 차려진다.

축제기간 매일 점심으로 30명을 특별 예약한다. 성인 1명당 2명까지 예약 가능하며 1인 체험비는 1만 원으로, 해남군 홈페이지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사전예약으로 모집한다.

초대밥상과 함께 미남주제관에서는 3가지 테마의 음식 100선이 전시되며, 전시음식 중 한입거리가 가능한 음식을 중심으로 총 9회 시식타임을 운영한다. 해남군은 미남주제관 운영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밥상테마를 발굴해 해남고유의 음식을 정리했으며, 향토음식가가 참여해 3가지 밥상코스를 완성했다.



해남미남축제는 전국 최대 농어업군인 해남의 농수특산물로 맛있는 건강 음식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대표 먹거리 축제로 매년 가을 열린다. '해남의 맛에 물들다!'을 주제로 해남만의 차별화된 맛과 멋을 담아내고, 군민 한마당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각 읍면 단체가 중심이 된 주전부리관에서는 주전부리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지역 515개 마을에서 재배한 배추를 이용한 '515 해남미남김치 비빔행사'와 해남쌀과 김으로 만든 '2023 미남떡국 나눔행사'도 열린다.

올해는 처음으로 '우리가족 요리대회'와 해남음식을 주제로 한 '전국 미남 그리기 대회'도 마련됐다. 야외 캠핑장 분위기의 추억의 구이터 운영, 내 품에 고구마 담기, 해남쌀 촉감놀이·탈곡체험 등 가족단위 행사도 열린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먹거리 축제로서의 해남미남축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차별화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초대 밥상을 운영한다”면서 “해남의 건강한 먹거리로 만든 테마밥상을 통해 가을 해남의 풍요로움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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