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덴버-LA레이커스 맞대결로 8개월 대장정 시작

입력
2023.10.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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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덴버 홈구장서 개막전
덴버 외에 피닉스, 보스턴, 밀워키 등 우승후보
'킹' 르브론 제임스 통산 4만 득점 도전
'인-시즌 토너먼트' 등 새 제도·규정 변수 전망

미국프로농구(NBA) 2023~24시즌이 ‘디펜딩 챔피언’ 덴버와 ‘킹’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LA 레이커스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새로 도입되는 ‘인-시즌 토너먼트’ 등 달라진 제도와 규정은 올 시즌 NBA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덴버와 레이커스의 개막전은 25일 오전 8시 30분 덴버 홈구장인 콜로라도 볼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지난 시즌 정상을 차지한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와 저말 머리 등 우승 멤버 대부분이 팀에 남아 2연패에 도전한다. 레이커스 역시 제임스 외에 앤서니 데이비스, 오스틴 리브스 등이 버티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덴버에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레이커스로서는 설욕을 위해 개막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1,590점을 넣어 카림 압둘 자바의 통산 최다 득점(3만8,387점)을 넘어선 제임스는 올 시즌 통산 4만 득점에 도전한다. 고지까지 1,348점만을 남겨두고 있어 부상만 없다면 시즌 후반부에 역대 최초로 ‘4만 득점ㆍ1만 리바운드ㆍ1만 어시스트’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 후보로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덴버 외에 피닉스가 꼽힌다. 피닉스는 케빈 듀랜트, 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 등 막강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밀워키와 보스턴이 우승후보로 분류된다. 밀워키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3년 1억8,600만 달러(약 2,500억 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데이미언 릴러드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등 기존 멤버에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즈루 홀리데이가 합세해 우승권 팀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변수도 존재한다. 새로 도입된 ‘인-시즌 토너먼트’는 정규리그 중에 치르는 대회로, 30개 구단이 모두 출전한다. 동시에 최근 3시즌 동안 올스타전에 출전했거나 ‘올 NBA 팀’에 뽑혔던 선수를 ‘스타 선수’로 규정하고, 이들을 보유한 구단은 미국 전역에 중계방송되는 경기나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경기에서 ‘스타선수’ 2명 이상을 동시에 쉬게 할 수 없는 규칙도 생겼다. 이는 각 구단이 인-시즌 토너먼트에 주축 선수들을 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NBA 사무국의 특별 조치다.

또 선수가 경기 중 과장된 몸짓으로 쓰러지거나 다친 척을 해 심판의 파울 콜을 유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핑 바이얼레이션’을 도입했다. 심판이 플라핑 파울을 불면 상대팀에 자유투 1개가 주어진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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