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200여 명에 이르는 인질 ‘대부분’이 생존해 있다고 이스라엘군(IDF)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IDF는 이날 배포한 성명을 통해 “인질 대부분은 살아 있고, 가자지구로 옮겨진 시신들도 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하마스는 대규모 살상을 저지르고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 등을 다수 납치해 가자지구에서 억류하고 있다. IDF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이 200명 안팎이라고 보고 있다.
하마스는 앞서 인질과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팔레스타인인 약 6,000명의 교환을 제안했다. 영국 BBC방송은 또 이날 “하마스가 즉각적인 휴전을 조건으로 일부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이스라엘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아직까지 이 제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BBC는 덧붙였다.
IDF는 가자지구의 인질 중 20명 이상이 어린이라고 전했다. 또 60세 이상의 노인도 최소 10명에서 2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인질들은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에 의해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받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사망자 숫자를 4,137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1만3,162명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1차 의료시설 중 60% 이상이 폐쇄된 상태라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