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유 쏘 머치, 사우스 코리아! (정말 사랑해요, 한국!)"
팝스타 찰리 푸스(Charlie Puth)가 열정의 무대로 5년의 기다림을 해소했다. 이날따라 부쩍 추웠던 날씨도 찰리 푸스와 팬들의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찰리 푸스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SPO DOME에서 내한 공연 '찰리 푸스 인 서울(Charlie Puth Live in Seoul)' 1일 차 공연을 개최했다.
찰리 푸스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내한 공연을 개최하고 국내 팬들을 만났던 그는 5년여 만에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으며 팬들을 운집시켰다. 이미 국내에서도 '아이 돈트 띵크 댓 아이 라이크 헐' '댓츠 힐라리어스' '데인저러슬리' '위 돈 토크 애니모어' '씨유 어게인' 등의 히트곡이 큰 사랑을 받으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데다, 지난해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협업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 등으로 더욱 큰 인기를 모은 덕분에 찰리 푸스의 이번 내한 공연 역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그의 내한 공연에 쏟아진 국내 팬들의 관심 덕분에 당초 20~21일 양일간 예정됐던 공연은 오는 22일 1회 공연을 추가, 총 3일간 개최된다. 이번 공연에서 찰리 푸스는 1회 공연당 1만5,000명, 총 3회 공연에서 4만5,000여 국내 팬들을 만난다.
이날 찰리 푸스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채 환한 미소로 무대 중앙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시원한 밴드 사운드와 함께 오프닝 곡인 '찰리 비 콰이어트!'를 열창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찰리 푸스의 등장에 화답했다.
무대 중에는 "사우스 코리아! 5년 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을 기억한다"라며 능수능란하게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달궜다. 그는 "지금 여러분이 나를 너무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라며 5년 만의 내한 공연에 감격을 드러낸 뒤 '노 모어 드라마' '어텐션' '스테이'로 무대를 이어갔다.
'레프트 앤드 라이트' 무대에서는 자신이 이 곡을 작업하게 된 과정을 음악적 연출과 함께 설명하는 재치있는 도입부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찰리 푸스는 무대 내내 행복한 미소와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국내 팬들과 교감했다.
이날 공연은 2018년 이후 5년여 만에 개최된 만큼 그간 찰리 푸스가 쌓아온 히트곡들을 총망라한 세트 리스트로 꾸려졌다. 자신의 음악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낸 무대로 자유로운 에너지를 발산한 찰리 푸스는 전자 키보드, 건반, 신디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로 라이브 연주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찰리 푸스의 열정적인 히트곡 러시에 팬들은 뜨거운 '떼창'으로 화답했다.
익살 맞은 춤과 재치있는 멘트도 공연의 묘미였다. 공연 중간 중간 "사우스 코리아!"를 외치고 행복한 미소로 춤을 추는 등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찰리 푸스는 "아이 러브 뷰 찰리!(사랑해요, 찰리)"라는 한 남성 관객의 외침에 "아이 러브 유, 미스터(나도 사랑해요)"라는 멘트를 전해 함성을 자아냈다. '데인저러슬리' 무대에서는 "사우스 코리아, 아이 러브 유 데인저러슬리"라고 깜짝 사랑 고백을 하며 열기를 달궜다.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 무대에서는 팬들의 깜짝 플래시 이벤트도 이어졌다. 관객들은 무대 클라이맥스에서 일제히 휴대폰 플래시를 켜서 손을 흔들었고, 눈 앞에 펼쳐진 장관에 찰리 푸스는 "믿을 수 없다. 너무 아름답다. 나는 이 곳(한국)에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이 돈트 띵크 댓 아이 라이크 허' '치팅 온 유' '댓츠 힐러리어스' '루저' '던 포 미' '하우 롱' 등으로 약 90여분 간 뜨거운 공연을 펼친 찰리 푸스는 '원 콜 어웨이' '씨 유 어게인'으로 앙코르 무대까지 꽉 채운 1일 차 공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