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이어 지난 17~18일 두 번째 내한 공연 일정을 마친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31)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다시 찾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장시장에 방문한 스미스의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서 스미스는 편안한 복장을 하고 일행들과 함께 시장을 걷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칼국수를 먹는 등 한국 관광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2018년 첫 내한 공연 때도 광장시장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외국인들이 어려워하는 산낙지 '먹방'에 도전했다. 젓가락질이 서툴렀던 스미스는 산낙지를 손으로 집어 먹으면서 "이거 정말 맛있다"고 감탄했다. 그는 광장시장뿐만 아니라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경복궁, 홍대 거리도 돌아다녔다.
이후 스미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틀 동안 서울을 돌아다녔는데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다"며 "서울을 사랑하게 돼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국 팬에게 약속했다.
5년이 지나 스미스는 다시 한국을 찾으며 약속을 지켰다. 그는 17, 18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 '2023 글로리아 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19금 이상 관람가'에 맞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찾은 국내 팬 1만 명을 열광케 했다. 생애 첫 빌보드 '핫 100' 1위의 영광을 안겨준 명곡 '언홀리(Unholy)'를 소화할 땐 티팬티, 망사 스타킹 차림에 뿔 달린 모자를 쓰고 거칠게 창을 휘저었다. 일각에서 '사탄의 무대'라고 비판받던 무대였지만 그는 논란을 불식시키듯 당당하게 공연을 소화했다.
18일 공연에는 코미디언 황제성씨가 금발 가발을 쓰고 수염을 그리는 등 샘 스미스 닮은꼴 분장을 하고 공연을 관람해 화제가 됐다. 앞서 황씨는 스미스와 닮은꼴로 알려지며 직접 '킹 스미스'로 분해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올해 초 스미스의 '언홀리'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하자 이를 스미스가 직접 보고 황씨를 향해 "정말 고맙다"고 영상 편지를 남긴 일이 화제가 됐다.
이번 스미스 내한 소식에 둘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됐다. 이들은 이날 공연이 끝나고 대기실에서 직접 조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