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사건 관련, 마약 공급 통로로 의심받던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거래한 손님 1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11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7일 이미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간이시약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됐고, 그의 집에서는 케타민과 엑스터시(MDMA) 등 2종 이상의 마약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8월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B경장이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 해당 경찰관이 속한 모임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에 경찰에 검거된 자들은 집단 마약 사건과는 별개의 인물들이지만, 이들이 방문한 클럽은 당시 B경장이 속한 모임 참석자 중 일부가 방문한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5일 해당 클럽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해외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온 정황도 추가로 확인해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A씨와 함께 해외 원정 마약을 한 혐의로 3명을 추가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