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 장터를 제공하는 원스토어가 17일 게임업체 크래프톤에서 2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에서 만든 원스토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휴대기기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앱)를 내려받을 수 있는 앱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별도 회사로 분리된 뒤 SK스퀘어의 자회사가 됐다.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의 투자회사 DTCP로부터 약 1,500만 달러를 투자받은 이 업체는 앱뿐만 아니라 전자책,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해외 게임 시장을 넓히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모 회사인 SK스퀘어도 원스토어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 앱 장터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증시 상장을 추진했던 이 업체는 공모가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상장을 자진 철회해 논란이 일었다. 증시 상장과 맞물려 지난해 2,228억 원으로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24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블리자드코리아 등 유명 게임업체를 거친 전동진 대표를 영입해 체질 개선을 꾀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20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전 대표는 "크래프톤의 투자는 원스토어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토종 앱 장터로 시작해 세계적인 앱 장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