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민의힘의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와 관련,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에 회초리를 들었는데, 임명직 당직자 사퇴라니 국민 보기에 민망하지 않냐"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로 선거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겠지만,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김태우를 공천한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법원 판결 3개월 만에 범죄자를 사면·복권해준 것은 윤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결정을 받들어 김태우를 공천해준 것은 김기현 대표와 당 지도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한 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 상식이다.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조용히 뒤에 숨어있고 참모들이 책임지겠다니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적어도 대통령실 차원에서 반성과 성찰, 국정 기조 변화를 위한 진솔한 발표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돌아보고 잘못의 크기만큼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철규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는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사흘 만에 총사퇴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