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칸짜리 인기 시사만화 '왈순아지매'를 그린 정운경 화백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정 화백은 1951년 '코주부' 김용환 화백의 문하생으로 만화계에 입문했다. 대표작은 순박하고 억척스러운 살림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은 '왈순아지매'다. 1955년부터 2002년까지 경향신문, 중앙일보 등에 무려 47년간 연재했다. 큰 인기를 끌며 1963년에는 동명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말썽쟁이 개구리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또복이', 진돗개가 주인공인 '진진돌이' 등을 그렸다. 중앙일보 고문을 역임했다. 고인은 1994년 위암 장지연상, 1996년 언론상 신문만화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02) 2019-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