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장관 "개 식용, 이 시점에서 끝내야... 특별법 추진"

입력
2023.10.11 16:00
정황근 장관 "쌀값 안정적으로 관리"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종식되도록 하겠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격과 동물복지 문제를 고려할 때 이 시점에선 개 식용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21년 12월 동물보호단체와 육견업계, 전문가 등과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개 식용 종식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해 왔다. 지금껏 23차례 회의를 열었으나, 의견 차이 확대로 올해 3월 이후부턴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 장관은 “협의가 지지부진하고 최근엔 이견이 커지고 있어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특별법 제정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와 협의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개 식용이 종식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과잉 생산으로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쌀값 관련해선 “올해는 안정적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68만 톤으로 전년(376만 톤)보다 8만 톤(2.1%) 감소할 전망이다.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해 쌀 대신 콩‧밀 등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면서 벼 재배면적이 70만8,000헥타르(㏊)까지 줄어든 영향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적은 재배 규모다. 지난해 한 가마(80㎏)에 16만 원까지 내려앉았던 쌀값은 현재 20만 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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