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억합니다"... 총리부터 배우·가수까지 무한대로 퍼지는 #기억해챌린지

입력
2023.10.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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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 #기억해챌린지
정부·정치인·재계·문화계 인사들 "취지 공감"
한덕수 총리, 이기일 차관, 정기석 이사장 등
김조한·고영배… 전무송·전현아·윤종훈·서경석
배회감지기 '행복GPS' 무상 보급 SK하이닉스
취약노인지원재단 등은 연중 캠페인으로 확대

"치매에 걸려서 모든 걸 잊더라도 우리가 기억한다면, 당신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기억합니다"(가수 김조한) "당신의 모습을 기억합니다"(한덕수 국무총리) "당신의 추억을 기억합니다"(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당신의 마음을 기억합니다"(밴드 소란 보컬 고영배) "당신의 모든 삶을 기억합니다"(배우 윤종훈) "당신의 눈빛을 기억합니다"(배우 전무송) "당신의 미소를 기억합니다"(배우 전현아) "당신의 걸어온 삶을 기억합니다"(정기석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실종 치매 노인들의 안전한 귀가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일보 엑설런스랩 '미씽-사라진 당신을 찾아서' 취재팀이 시작한 #기억해챌린지가 각계각층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기억해챌린지는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따뜻한 손길로 주변의 치매 노인들을 돕겠다는 약속과 다짐이다.

이달 10일까지 한덕수 국무총리,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기석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고임석 중앙치매센터장 등 정부 고위 인사 및 정치권, 보건 당국 인사들은 물론 가수 김조한, 밴드 소란 보컬 고영배, 배우 전무송, 전현아, 윤종훈, 개그맨 서경석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기억해챌린지에 함께하며 치매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사회공헌사업으로 배회 감지기인 '행복 GPS'를 무상으로 보급해온 SK하이닉스도 챌린지에 동참하기로 했다. 배우 허준호와 개그맨 김원효 심진화 부부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억해챌린지는 후속주자(최대 3명)를 지목하고 있다. 한덕수 총리는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기일 차관의 지목을 받은 정기석 이사장은 원강수 원주시장을 지목했다. 가수 김조한은 성시경, 뮤지, 준케이 등 동료 가수들을 챌린지 참여자로 공개했다. 선행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유명 인사들과 지인들을 지목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 인사들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건네기 위해 챌린지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과 그를 돌보는 딸의 이야기를 치매 환자의 시점에서 바라본 연극 '더파더'에 출연한 부녀 전무송·전현아도 마찬가지였다. 전씨 부녀는 "한국일보의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 기획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챙겨 읽었다"며 "기억해챌린지가 전 사회로 확산돼 치매 환자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억해챌린지는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운동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경석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 이사장과 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은 연중 캠페인으로 #기억해챌린지를 함께 홍보하겠다고 밝혀 왔다. 두 기관은 앞으로 #기억해챌린지의 일환으로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영양식 도시락 제공, 인지 교육 훈련 강화 프로그램 등의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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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① 2만 7,013일의 기다림
    1. • "여보, 사랑해요"... 치매 실종 아내에 띄우는 '전하지 못한 러브레터'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422460001324)
    2. • "남편 사라진 그날, 내 세상도 멈췄다"... 어제도 치매로 40명 실종 신고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0909040005600)
    3. • "내가 기억하는 한, 살아 있다 안 합니까"... 오늘도 사라진 아내의 이름을 불러본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0515390003560)
  2. ② 배회 미스터리를 풀다
    1. • 치매 노인 동선 분석해 보니… 미로 같은 교차로, 배회가 시작됐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317580002507)
    2. •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산책... 미아동 잉꼬 부부가 24시간 걷는 이유는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0717020003715)
    3. • [인터랙티브] 치매 환자가 바라본 세상, 간접 체험해 보니...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808310000240)
  3. ③ 세상에서 가장 슬픈 외출
    1. • 치매 환자의 위험한 '배회'… 한해 100명 넘게 숨진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914330001418)
    2. • 산복도로·강·바다에 공단까지… 실종자 수색, 부산서 가장 어렵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015480000450)
    3. • 바닥 냉골에 쥐 들끓는 방에서 방치된 치매 독거노인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516220004047)
  4. ④ 매일 길을 잃어도 괜찮아
    1. • "할머니 어디 가세요?"… 치매 실종 막는 일본의 '특별한 훈련'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222170004074)
    2. • 물건 사고 카페 가고… 덴마크 치매마을 철학은 통제 아닌 자유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216430004606)
    3. • 살던 곳서 '원스톱 서비스'… 일본 '치매안심센터' 한국의 30배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501320005492)
    4. • '치매 환자 커밍아웃' 하자, 일본 돌봄 정책이 바뀌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103070001480)
  5. ⑤ 단 3초, 당신의 관심이 있다면
    1. • 용산역서 '겨울옷 치매 노인' 100분 헤맸지만… 아무도 돕지 않았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2000420000640)
    2. • '치매 커밍아웃' 후 다시 세상 속으로… "살 맛 납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1922360005791)
  6. ⑥ 기억해챌린지에 동참해주세요
    1. • 치매 실종 노인을 가족 품으로… 김조한 #기억해챌린지 동참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2019300005792)
    2. • 김조한 "누구라도 치매 걸릴 수 있어… 관심 가지면 도울 수 있어요"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2221300000049)
    3. •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 내년부터 '치매' 용어 퇴출한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2509020005964)
    4. • 실종 경보 문자 70%가 치매 노인… "골든타임? 12시간 내 발송돼야"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2610450001512)
    5. • 한덕수 총리도 #기억해챌린지 참여 "국민 여러분도 무한대 그려주세요"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00813020005347)
    6. • "당신을 기억합니다"... 총리부터 배우·가수까지 무한대로 퍼지는 #기억해챌린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00814330003226)
    7. • 경찰도 환호했다는 그 기술… 치매 실종자 CCTV 수색 AI가 대신한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00515430000556)



강윤주 기자
이성원 기자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