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윗날만 같아라” 돌아온 추석 풍경

입력
2023.09.29 16:00



코로나19가 완전히 종료된 올해 추석은 지난해에 비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늘어나고 전국의 추모 공원으로 차량들이 몰리면서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는 등 오전부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모처럼 활기가 넘치는 추석연휴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된 임진각 합동경모대회도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정상적으로 열렸다.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찾지 못하는 실향민들은 북쪽을 바라보며 준비한 차례 음식을 차려놓고 고향이 부모님들을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서울에서는 추석을 맞아 경복궁을 비롯해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서울의 4대 궁과 종묘 그리고 조선왕릉이 무료로 개방되면서 일찍 차례를 마친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모처럼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오전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으며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2023 남산골 한가위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줄타기 공연 등 민속공연을 보고 투호 등 전통 놀이 체험했다.


한편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은 추석을 맞아 항저우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최윤 대한민국선수단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메달리스트와 대표팀 선수들이 합동 차례를 지냈다. 선수단은 귀향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나머지 일정에서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경부선, 서해안 고속도로는 귀경길에 오른 귀경객들과 추석 당일 뒤늦게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양방향이 이른 아침부터 극심한 정제를 빚고 있다. 도로교통공사는 추석당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8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8만 대 등 전국적으로 627만 대가 이동하면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왕태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