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 "걸스데이, 많이 그리워...멤버들도 완전체 활동 원해" [인터뷰]

입력
2023.09.26 16:37

가수 겸 배우 유라가 첫 스크린 데뷔에 대한 걸스데이 멤버들의 반응과 걸스데이의 완전체 활동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유라는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 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극 중 진경 역을 맡은 유라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통해 첫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그는 "제가 출연한 작품 중에 개봉한 영화는 처음이라 스크린으로 제 모습을 본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영화는 오랫동안 못했는데 첫 스크린 데뷔라 너무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유라가 속한 그룹 걸스데이 멤버들 역시 현재 배우 행보를 걷고 있는 만큼, 멤버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스크린에 입성한 유라를 향한 멤버들의 반응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유라는 "혜리와 소진 언니는 여행 중이라 돌아오면 영화를 볼 것 같다"라며 "시사회 때 왔던 민아는 '진경이 캐릭터가 저와 잘 어울리고 사랑스럽다'는 말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멤버들과 자주 만남을 가지며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는 유라는 "최근에는 멤버들과 만나면 대화의 50% 이상이 연기 이야기인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멤버 모두 연기를 하고 있다 보니 각자 작품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작품을 하게 되면 서로 모니터를 해주기도 하고, 작품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고민을 나누기도 해요. '이런 부분은 자신있었는데 막상 이런 신을 하니까 연기가 갑자기 어렵게 느껴지더라'는 식의 이야기요. 사실 저는 연예인 친구도 많지 않은 편이라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많이 없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멤버들이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인복인 것 같아요."

지금은 서로 다른 소속사에서 개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네 멤버가 걸스데이로 다시 무대에 서는 날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최근 걸스데이와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그룹들이 재결합을 추진해 완전체 활동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걸스데이의 완전체 활동 계획에도 궁금증이 쏠렸다.

이에 대해 유라는 "논의는 없었지만 저희끼리 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많이 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멤버들의 회사가 다 다르다 보니까 완전체 활동을 위해서는 뭔가 확 추진이 돼야 하는데, 멤버들도 다 막연하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만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진짜 마음 속으로는 많이 그리워요. (걸스데이 활동이) 제 인생에서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거든요. 한편으로는 최근 06년생 아이돌분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92년생이 나온다고 하면 좀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죠. 그럼에도 완전체 활동은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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