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천리안위성 2B호가 인도네시아 기후위기 예방‧대응에 나선다.
해양수산부·국립해양조사원은 19일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와 천리안위성 2B호를 활용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대한 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2030년까지 약 2,000개의 섬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가 2021년 천리안위성 2B호를 활용한 관측 등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양국은 인도네시아 해역에 대한 천리안위성 2B호 관측정보의 수집·분석·관리 시스템 구축과 활용 기술개발, 공동 해양조사, 전문 인력양성 등에 나설 방침이다.
적도 상공 약 3만6,000㎞에 떠있는 천리안위성 2B호는 대기오염물질‧해양 관측 목적으로 2020년 발사한 정지궤도위성이다. 2년 앞서 우주에 오른 천리안 2A호와 함께 국내에서 독자 개발했다. 정지궤도위성은 지구의 자전 방향‧속도에 따라 궤도를 도는 위성으로, 지상에선 한 곳에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공위성을 말한다.
이철조 해양조사원장은 ”천리안위성 2B호 공동 활용체계를 만들어 인도네시아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고, 향후 태평양 지역 국가와의 협력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