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빼앗겼던 종합 2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전통적 ‘효자종목’의 선전과 함께 신설 종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e스포츠 종목에서 획득한 메달이 일본과의 2위 싸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부동의 1위 중국에 이어 한국은 1998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2014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5대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켜 왔으나 2018년 대회에서 일본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4일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2위를 되찾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며 “태권도, 양궁, 유도, 바둑, 배드민턴 등에서 많은 메달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나스포츠는 “(한국은) 특히 최근에는 세계배드민턴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며 금메달 전망을 밝혔고 바둑과 양궁에서도 의심할 여지가 없이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일본도 만만치 않다. 시나스포츠는 “일본은 모처럼 얻은 2위 자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을 자국에서 개최한 유산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일본 스포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파리올림픽까지 좋은 사이클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조직적 준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2위 싸움의 분수령은 e스포츠 등 전통적 강자가 없는 신흥 종목이 될 전망이라고 시나스포츠는 예상했다. e스포츠는 지난 대회에서 시범종목 채택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총 7개 세부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실시된다. 한국은 이 중에서 리그오브레전드(LoL)ㆍ배틀그라운드 모바일ㆍ피파 온라인 4ㆍ스트리트 파이터 V 4개 종목에 출전한다. 시나스포츠는 “e스포츠는 (일본이 경쟁에서 빠지고) 중국과 한국의 ‘2강’ 경쟁이 예상된다”며 “또 한국은 다른 신흥 종목에서도 비교적 우위에 있다”며 한국이 메달을 추가할 여지가 많다고 봤다.
가장 많은 금메달(57개)이 걸린 수영에서 일본의 약세가 나타난 것도 한국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나스포츠는 “아시안게임 전초전이었던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중국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8개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는 동안 일본은 안방서 동메달 2개로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은 수영에서 많은 메달을 추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선우 등 우리 선수들이 다관왕에 오르고 중국이 일본 몫의 금메달을 일부 가져간다면 한국이 결과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