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사상 처음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2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 1위(승점3)로 올라섰다. 같은 조에서 홍콩을 3-1로 꺾은 필리핀이 골 득실에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2차전, 28일 홍콩과 3차전을 갖는다. 한국 여자 축구는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의 동메달이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이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화연(인천 현대제철)을 원톱에 세우고, 2선 공격수는 천가람(화천 KSPO)과 이민아(현대제철), 최유리(버밍엄시티)가 맡았다. 중원엔 장슬기(인천 현대제철)가 지소연(수원FC)이, 포백은 추효주와 심서연(이상 수원FC), 김혜리(인천 현대제철), 이은영(고려대)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1984년생 맏언니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섰다.
한국은 전반 선제골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4분 2002년생 막내 이은영이 지소연의 패스를 강하게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은영의 A매치 데뷔골이다. 한국은 추가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으나 미얀마의 수비를 뚫지 못한 채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은 지소연의 골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후반 14분 지소연은 페널티박스 밖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소연은 이 골로 한국 남녀 선수 통틀어 A매치 최다골(68골)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조소현과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였던 지소연은 이날 149번째 경기로 최다 출전 단독 1위가 됐다.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교체 투입된 전은하(수원FC)가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한국은 추가골 없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