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챔스 복귀한 아스널 대승...레알 마드리드, 벨링엄의 극장골로 첫 승

입력
2023.09.21 07:59
아스널, PSV 에인트호번에 4-0 승리
레알 마드리드, 우니온 베를린 1-0 극적 승

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복귀한 아스널(잉글랜드)이 대승을 거두며 명예 회복했다. 골대를 맞히는 등 90분 내내 골운이 따르지 않았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주드 벨링엄의 극장골로 UCL 첫 승을 따냈다.

아스널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4-0으로 완파했다.

아스널은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UCL 무대에 복귀해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아스널은 승점 3을 챙기며 B조 1위에 올랐고, 같은 조 세비야(스페인)와 랑스(프랑스)는 1-1로 비겨 각각 승점 1점만 가져갔다. 1패를 안은 PSV 에인트호번은 조 최하위에 자리했다.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서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8분 부카요 사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쏜 슛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그대로 밀어 넣었다. 전반 20분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사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8분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받은 가브리엘 제주스가 골로 연결하며 스코어를 단숨에 3-0으로 만들었다.

아스널은 후반 선수를 교체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리스 넬슨을 각각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트로사르를 대신해 투입했다. 에밀 스미스 로우, 파비오 비에이라까지 투입해 UCL 무대에 나서게 했다. 그러다 후반 25분 외데가르드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넬슨이 아크서클 정면에 있던 외데가르드에게 패스했고, 외데가르드는 왼발로 골문 구석에 차 넣으며 팀을 4-0 대승에 기여했다.

벨링엄, 레알 마드리드의 영웅이 되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20)의 극적인 결승골로 UCL 첫 승을 따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CL C조 조별리그 1차전 우니온 베를린(독일)에 1-0으로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였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점유율은 75%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구단 역사상 첫 UCL 무대에 도전한 우니온 베를린의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여기에 프레데리크 뢰노우 골키퍼의 선방도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혔다.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6분 호셀루의 헤더는 골대를 빗나갔고, 전반 39분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중거리 슛도 벗어났다. 후반 6분 호드리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쏜 발리슛이 골키퍼에 막혔고, 시저스킥 역시 크로스바를 맞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7분 호셀루가 헤더슛을 했으나 골대를 맞아 튕겨 나왔다.

해결사는 벨링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쏜 중거리슛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골문 앞으로 달려갔던 벨링엄은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팀을 구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대로 1-0 승리를 굳히며 승점 3을 챙겼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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