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학박람회, 박명성 감독이 들려주는 '차범석 문학여행' 눈길

입력
2023.09.13 16:00
북교동예술인 골목서 16일 뮤지컬 배우 등 만나



전남 목포시는 전국 최초로 올해 두 번째를 맞은 목포문학박람회가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목포문학관 일대와 북교동예술인 골목에서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문학박람회 기간에 '맘마미아', '시카고', '산불' 등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프로듀서 박명성 감독이 '차범석 문학여행'이란 특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박람회 사흘째인 16일 오후 6시 30분 목포 화가의 집에서 열린 골목 문학박람회는 박 감독이 직접 준비한 '노래가 있는 차범석의 문학여행'에 뮤지컬배우와 국악인이 함께 동행한다. 박 감독은 목포 대표 문학 극작가인 차범석(1924~2006) 선생의 양아들로 30년 가까이 모셨다. 연극과 예술인 정신을 배웠던 시절과 오늘날 박 감독이 있기까지의 이야기를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들려준다.

토크 콘서트는 인기 뮤지컬 배우 박혜미와 국악인들이 특별출연해 유머와 재치 있는 에피소드를 국악과 뮤지컬 곡으로 엮어 차범석의 문학세계를 노래한다. 뮤지컬 배우 박혜미는 '산불'을 뮤지컬 화한 '댄싱섀도우'의 주제곡을 부르며 차범석 선생을 기리는 아주 특별한 구성으로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또 국악인 오혜원(국립남도국악원)은 차범석 선생이 평소 좋아했던 국악가요와 판소리 등을 부를 예정이다.

토크 콘서트에 앞서 박 감독은 목포시로부터 받는 문학여행 특강료 등 총 600만 원을 차범석연극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명성 감독은 "차범석 선생의 고향인 목포시가 문학박람회에서 문학여행을 할 수 있게 배려했다"며 "내년 차범석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표작 '산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문학관은 체험형 융복합 실감 콘텐츠로 새롭게 단장했다. 한국문학의 거장인 김우진·박화성·차범석·김현 4인 작가의 문학세계를 주제로 목포문학관 내 5개 공간을 3D 영상, 스마트 문학체험존, 문학 미디어아트 플랫폼 등으로 꾸며 진행된다. '새로운 물결' 이란 콘셉트로 4인 4색의 작가 세계를 소개하는 영상을 접목하는 등 애니메이션 기술, 미디오 아트 등을 소개한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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