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최대 100㎜ 가을비... 주말에도 계속

입력
2023.09.13 15:20

14일까지 전국에 최대 10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주말에도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나들이 계획을 세울 때 주의해야 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원도에서 시작된 비는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된다.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이 불어 넣는 찬 공기와 남쪽 아열대 고기압이 밀어 넣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생겨 14일 오후까지 비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비는 강원영동에 특히 집중되겠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강원도와 전남 완도, 울릉도·독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강원 고성 66.0㎜, 강릉 45.5㎜, 담양 46.0㎜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계속될 전망이다.

13, 14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30~80㎜이며 많은 곳은 100㎜가 넘겠다. 강원영서와 충청권, 경기 남부에도 20~60㎜, 많은 곳은 100㎜ 이상 내린다. 전라권과 경상권은 10~60㎜, 전라·경남 해안 등은 70㎜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는 14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금요일인 15일부터 다시 내리겠다.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더운 공기가 유입돼 16일까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기압이 통과한 뒤에도 북쪽 찬 공기 유입에 따른 비구름 발달로 일요일인 17일까지도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고온다습한 공기의 유입으로 비가 오는 만큼 기온은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게 유지되겠다. 최정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열대야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최저기온은 15~24도로 평년(13~20도)보다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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