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재계 단체들이 잇따라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운동을 펼쳤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우리 어민과 자금 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자는 취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회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우리 농수산물 소비 촉진 및 중소기업 상생협력'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류진 전경련 회장은 회원사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농어민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회원사들에게 △구내식당 급식에 우리 수산물 적극 애용 △명절 선물 시 우리 농수산물 구매 △가을 농어촌 여행 △중소기업 협력사들에 대한 납품단가 조기지급 등을 제안했다.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전경련도 구내식당 급식에서 수산물 요리를 선보인다. 캠페인 첫날 아침 구내식당을 찾은 류 회장은 직원들과 전복죽, 문어초회 등을 나눠 먹으며 우리 수산물이 안전함을 알렸다.
대한상공회의소 임직원들도 이날 오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다함께 행복한 추석 보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임직원 100여 명이 시장 방문객들에게 우리 수산물을 알리고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1인당 10만~20만 원어치의 수산물을 샀다. 대한상의는 추석 전까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와 함께 우리 농수산물 사랑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우 부회장은 "이번 추석 대목은 내수 경기를 가늠할 계기"라고 말했다.
가장 적극적인 건 중소기업중앙회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캠페인을 열고 수산물 소비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역별 어시장 협동조합과 대기업, 중견기업 단체 급식에 수산물이 공급될 수 있게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 중기중앙회가 운영 중인 홈앤쇼핑에서 수산물 방송 편성을 늘리고 소상공인들이 부담하는 방송 수수료도 일부 줄일 계획이다. 명절 대목인 18~22일 추석맞이 수산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소기업단체협의회 회원사 등에 동참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추석 건어물 선물하기, 기업 등 단체급식에 수산물 활용,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인 홈앤쇼핑을 통한 수산물 판매방송 확대 등을 통해 수산물 소비 촉진 분위기를 적극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