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새로 조성할 전남 국립호국원 부지로 장흥군 장흥읍 금산리 일원을 선정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1일 "전남권 최초 국립묘지인 '전남권 국립호국원' 장흥 유치를 환영하며 국가유공자 예우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고의 안장 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흥 유치는 지역민의 기대와 염원 속에 첫발을 뗀 것으로, 전남·광주권의 보훈 가족뿐 아니라 일반 도민도 편히 쉬어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10일 국가보훈부는 전남도가 호국원 부지로 제안한 장흥, 신안 등 3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전남권 국립묘지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부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장흥을 확정했다.
그동안 전남지역 국가유공자는 지역에 국립묘지가 없어 사망 후 국립임실호국원 등 타 지역 안장으로 유가족이 최대 6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전남·광주 어디서든 1시간 이내 접근성을 갖춘 장흥이 전남권 국립호국원 부지로 확정됨에 따라 유가족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확정 부지는 대부분 국공유지로 부지확보가 용이해 사업 기간 단축과 조성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전남권 국립호국원은 2029년까지 국비 497억 원을 들여 봉안시설 2만 기와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도는 호국원을 추모뿐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고 힐링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전남권에 없었던 국립호국원을 유치해 전남·광주권 보훈가족의 오랜 염원을 이뤘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예우를 강화하고 유가족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호국원 조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보훈단체들도 "전남 1만 7,532명의 참전유공자는 평생 거주한 전남에서 안장되길 간절히 원했다"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