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두 나라의 경제 협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현대차그룹이 전했다.
정 회장은 한국 기업인 대표로 건넨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수교 50주년이자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 발효된 특별한 해"라면서 "인구 2억8,000만 명의 아세안 최대 경제 규모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고 한국 기업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를 시작한 국가로 원자재 투자부터 봉제업 등 2차 가공업 투자를 거쳐 배터리와 전기차 등 미래산업까지 협력 분야가 발전돼 왔다"며 "오늘 한국과 인니 기업은 정보기술(IT), 전기차 생태계, 의료, 전력 인프라,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미래를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신(新) 수도 건설과 전기차 생태계 구축 등 인도네시아와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면서 "두 나라의 경제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회장은 두 나라의 협력 분야가 AI와 수소산업 등 미래 첨단 분야까지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참석한 국내 기업들도 풍부한 자원을 갖춘 인도네시아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성장 가능성이 높아 한국 기업들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며 "LX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이차전지 핵심광물과 첨단산업용 광물 개발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회사는) 니켈 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원료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 연간 니켈 4만3,000톤(t), 전기차 약 1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황산니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배터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은 필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