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8세 이하(U-18) 야구 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 라운드 첫날 숙적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영복(충암고)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1-7로 패했다.
일본은 2회말 한국의 수비 균열을 틈타 1사 1·3루 기회를 만든 뒤 7번 치바타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에 이어 8번 오가타의 내야 땅볼로 3-0을 만들었다.
한국은 6회초 2사 1·3루에서 4번 박지환(세광고)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6회말 일본 선두타자 2번 야마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고, 6회 구원 등판한 전미르(경북고)가 추가 3실점 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 선발 배찬승(대구고)은 최고시속 147㎞의 직구를 앞세워 4.1이닝 2피안타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일본의 단장으로 현장을 찾은 이나바 아츠노리 전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은 배찬승에 대해 "투구 시 볼을 감추고 나오는 장점이 있고,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커브, 슬라이더의 위력이 좋아 보인다"며 "현재 2학년인 점을 감안한다면 스피드 또한 더 좋아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8일 미국과 슈퍼 라운드 2일째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