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 우크라 간 날... "러 미사일 공격에 16명 사망"

입력
2023.09.06 23:40
러, 우크라 동부도시 공격
"최소 16명 사망·28명 부상"
블링컨 1년 만에 키이우 방문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결과,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이날 공격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년 만에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시점에 벌어졌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의 도심 시장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시장 인근 상점과 약국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코스티안티니우카는 우크라이나 최전선인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에서 불과 20㎞ 가량 떨어진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망자들을 가리켜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사악한 러시아를 최대한 빨리 물리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공격은 블링컨 장관이 1년 만에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날 벌어졌다. 이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이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입증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약 1조3,300억 원) 상당의 추가 지원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공격은 블링컨 장관이 예고없이 키이우를 방문한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며 "최근 몇 달 사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피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조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