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평가원이 6일 시행된 2024학년도 수능 모의평가에 대해 "킬러(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EBS 연계체감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날 "학교 교육에서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게 했다"고 설명했다. 킬러 문항 배제로 우려된 변별력 확보 여부에는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했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는 게 평가원 설명이다. 수학과 사회·과학 탐구 영역 및 직업 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토대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냈다고 했다.
평가원은 EBS 연계체감도를 높여 출제했다는 설명도 더했다. 이를 위해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와 그림, 지문 등을 활용했다"며 "연계 방식은 영역별,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 핵심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경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다만 EBS 연계율 자체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로 전년도 수능과 동일하다.
이번 모의평가는 11월 16일 수능의 출제 방향과 각 수험생의 위치를 탐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정부가 올해 6월 중순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히면서 앞서 치러진 6월 모의평가는 가늠자 기능을 못하게 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킬러 문항이 빠진 채 변별력이 확보되느냐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