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대표팀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 명중...종합 2위 목표"

입력
2023.09.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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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 국가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명중시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홍승표 사격 대표팀 총감독은 5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최근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사격 강국인 중국과 인도의 높은 경기력을 실감하고 왔다"면서도 "목표는 금메달 3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기대하는 후보는 10m 러닝타깃의 정유진(청주시청), 50m 소총 3자세의 이은서(서산시청), 25m 속사권총의 송종호(IBK)다. 현재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을 떠나 실제 결선 경기장이 마련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 출격하는 송종호는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쉽게도 개인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세 번째 대회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관왕에 오르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어 "라이벌은 없지만 최근 세계 신기록을 세운 중국의 리웨홍에게 자극을 받았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승부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10m 공기권총에 나서는 김보미(IBK)는 "대회가 다가올수록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등산 등 기초 체력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격발도 좀 더 자연스럽고 과감하게 하려고 연습 중"이라며 "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관중의 소음 문제가 걱정된다는 김보미는 "진천선수촌에서 중국 음악을 스피커로 크게 틀어 놓고 연습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50m 소총 3자세와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이은서는 "더 자신 있는 종목인 소총 3자세에서 그동안 연습한 걸 차분하게 풀어내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으로 아시안게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10m 러닝타깃의 정유진은 "검은 속옷을 입고 쏘면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자신의 징크스를 소개하면서 가장 닮고 싶은 선수로 '사격 황제' 진종오를 꼽았다.

대표팀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경기력을 점검한 뒤 결전지 항저우로 출국한다.

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