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최근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확정하고 미국 동남부 지역 조지아주(州)를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CJ푸드빌은 홀카운티 게인스빌의 약 9만㎡ 부지에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연내 생산공장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미국 곳곳에 배치된 작은 생산기지에서 한국 본사의 생지1를 받아 각 매장에 전달하거나 소량 생산했지만 미국 공장이 설립되면 냉동 생지, 케이크 등 연간 1억 개 이상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공장 완공 목표 시점은 2025년이다.
조지아주는 미 전역으로 시장 접근성이 뛰어나고 330여 개 글로벌 제조·식품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어 사업 확대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정부 장관이 CJ푸드빌을 직접 방문하는 등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2004년 뚜레쥬르로 미국에 진출한 CJ푸드빌은 2009년부터 가맹 사업을 시작해 2018년 CJ푸드빌 해외 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바게트, 호밀빵 등 단일 품목으로만 운영하는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뚜레쥬르는 한 매장에서 200여 종이 넘는 제품을 구비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생크림 케이크의 인기가 높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미국은 투박하고 큰 케이크가 대부분인데 뚜레쥬르 케이크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식감도 부드러워 고객에게 색다르게 다가간 듯하다"며 "미국은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을 챙기는 문화가 발달해 케이크가 유독 잘 팔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 LA, 뉴욕, 뉴저지 등 26개주에서 10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미국 내 매장을 120개로 늘리고 2030년까지 1,000개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국내의 경험 많은 임직원들을 미국을 비롯한 해외 현지에 파견 중으로 더 많은 인재들을 보내 글로벌 전문가로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