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6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유족들은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3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청계산 등산로 초입에서 6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들은 그가 전날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자 이날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경찰은 휴대폰 위치확인장치(GPS)를 추적해 등산로 초입에서 A씨의 시신과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은 유족으로부터 최근 A씨가 학부모 민원으로 힘들어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면서 “구체적인 유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들어 교사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른 가운데 또 다른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사들의 처우 개선 목소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 이후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양천지역 초등학교 14년차 교사가 사망했고, 이달 1일에는 전북 군산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