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스타]경동고 최성민 "침착함과 펑고훈련이 승리 비결"

입력
2023.09.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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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고전 선제점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1·5회말 결정적 호수비로 12-4 대승 견인

경동고 최성민(2년)이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최성민은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청주고와의 16강전에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3도루로 활약하며 12-4(7회 콜드) 대승을 견인했다.

최성민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맞은 첫 타석부터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5-4로 앞선 6회초 1사 2·3루에서도 우전 적시타로 2타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성민은 경기 후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 있어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도 “타석에서 심호흡을 많이 하면서 침착하게 주자들을 불러들이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한선(3년) 형이 잘 던져줬고, 다른 팀원들도 제 몫을 다해줘서 얻은 승리”라고 몸을 낮췄다.

최성민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4-4로 맞선 1회말 2사 2루에서 우중간으로 날아오는 타구를 빠른 발을 활용해 잡아내 팀을 역전 위기에서 구해냈고, 5회말 1사 1루에서도 외야 깊숙이 빠질 뻔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최성민은 “평소에도 달리기가 좀 빠른 편인데다 훈련 때도 스타트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다”며 “평소 코치님들이 좋은 펑고를 잘 쳐줘서 타구예측 능력도 향상된 것 같다”고 밝혔다.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타격 메커니즘을 닮고 싶다는 그는 “팀이 15년 만에 전국대회 8강에 오른 만큼 팀원들과 함께 4강, 결승, 우승까지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