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세광고, 마산고 잡고 8강 선착...제물포고와 격돌

입력
2023.09.01 17:54
20면
제물포고는 배재고 꺾고 8강 합류
대구고-경동고 16강행 막차

세광고가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8강에 선착했다.

세광고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마산고를 3-0으로 꺾었다. 세광고 마운드는 ‘3학년 트리오’ 김진서(4.2이닝)-이윤재(0.2이닝)-김연주(3.2이닝)가 이어 던지면서 상대 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가장 먼저 16강 티켓을 따낸 세광고는 이어 펼쳐진 경기에서 배재고를 제압한 제물포고와 오는 4일 8강전을 치른다. 대구고와 경동고는 각각 경기고, 천안CS를 누르고 16강행 막차를 탔다.

대구고 14-4 경기고(7회 콜드)
세광고 3-0 마산고
제물포고 5-2 배재고(이상 목동)

대구고는 2-3으로 끌려가던 4회초에 분위기를 확 바꿨다. 4사구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2번 손우현(3년)이 전세를 뒤집는 2타점 적시타를 쳤고, 3번 이승민(3년) 타석 때 폭투 2개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4번 박우열(3년)의 2루타와 상대 포수의 포일로 각각 1점씩 뽑았다. 7-3, 4점 리드를 잡은 대구고는 5~7회초 매 이닝 득점을 쌓아 콜드게임으로 끝냈다. 박우열이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5번 양현종(2년)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세광고는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선 5회말에 0의 균형을 깨고 웃었다. 8번 연제휘(1년)가 볼넷으로 출루한 다음 9번 이예찬(2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1번 황제상(1년)의 1루수 땅볼 때 2루 주자 연제휘는 3루를 밟았고, 2번 송준언(2년)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6번 이정재(2년)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마산고는 0-1로 뒤진 6회초와 8회초에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

제물포고도 0-1로 뒤진 5회초에 염대환(1년)의 1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을 신고한 뒤 6회초에 역전했다. 테이블 세터 이세율(1년)과 문지호(2년)의 연속 안타로 연결한 무사 1·3루에서 3번 이시헌(3년)이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2루에서는 4번 김민석(3년)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려 승리를 예감했다. 5-2로 앞선 마지막 9회말 수비에선 2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환호했다.

경동고 9-2 천안CS(7회 콜드·신월)

경동고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완승을 거뒀다. 1회초부터 3번 이태훈(2년)과 6번 문준우(3년)의 적시 3루타가 터지며 총 4점을 냈다. 1회말 2점을 헌납했지만 2회초에 곧바로 2점을 만회해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경동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지승(3년)은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를 챙겼다. 천안CS는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하며 1안타 빈공에 그쳤다.


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