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라씨(CLASS:y)는 언제 돌아올까. 지난해 10월 활동 이후 별다른 컴백 소식 없이 긴 공백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팬들의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다.
클라씨는 지난해 2월 MBC '방과후 설렘'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이다. 약 9개월 간 진행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된 만큼 각기 다른 매력과 탄탄한 실력을 지닌 멤버들로 구성된 클라씨는 '4세대 걸그룹' 선발주자 중 한 팀으로 데뷔하며 인기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일찌감치 팬덤이 형성된만큼 이들의 행보 역시 바빴다. 이들은 정식 데뷔 전부터 팬콘서트 개최 및 음악 프로그램 출연 등의 활동을 이어가며 입지를 다졌다. 이후 첫 미니앨범 '클래스 이즈 오버(CLASS IS OVER)'을 통해 정식 데뷔한 클라씨는 같은 해 미니 2집 '데이&나이트(Day&Night)'를 발매했고, 그 사이 일본 정식 데뷔까지 알리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4세대 걸그룹 대전이 본격화 되기 전 출사표를 던진 클라씨는 당시 함께 활동 중이던 신인 걸그룹들과 함께 호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두 번째 미니앨범 '데이&나이트' 발매 이후에는 굵직한 4세대 걸그룹들과 함께 '기대주'로도 꼽히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후 클라씨의 행보는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들의 국내 공식 활동은 미니 2집 발매가 마지막으로, 이후 지금까지 약 10개월 간 컴백 활동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다른 4세대 걸그룹들이 발빠른 컴백에 나서며 입지를 확대한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물론 올해 초 일본에서 새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오사카와 도쿄 등에서 팬 콘서트를 개최했고, 지난 5월 팬송인 '마이 러브(My Love)'를 기습 발매하긴 했으나 국내 컴백 활동은 지난 10개월 간 전무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팬들의 원성 역시 날로 높아졌다. 팬들은 신인 걸그룹임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긴 공백에 의문을 표함과 동시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본지는 클라씨의 컴백과 관련해 소속사 M25에게 입장을 요청했으나, M25 측은 "클라씨와 관련된 입장은 따로 전하기 어렵다"라고 전해왔다.
기약 없이 길어지는 클라씨의 국내 활동 공백은 상당한 아쉬움을 남긴다. 4세대 걸그룹 선발주자로 나섰던 만큼 발빠른 활동으로 입지를 넓혀 왔다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팬덤을 탄탄하게 형성해야 할 시기에 맞이한 오랜 공백 탓에 기존 팬들의 이탈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도 아쉽다.
클라씨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된 그룹이긴 하지만, 다른 걸그룹들과 달리 7년의 장기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국내 공백이 길어지면서 멤버들은 한창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를 지나치고 있는 상태다. 7년의 롱런에 있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초반 활동에 큰 힘을 싣지 못한 소속사의 역량이 사뭇 안타깝다.
여전히 클라씨의 컴백은 요원하다. 클라씨를 기다리는 팬들이 남아있을 때,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