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부산고가 막강한 투수진을 앞세워 '역전의 명수' 군산상일고를 꺾었다.
지난해 봉황대기, 올해 황금사자기를 제패한 부산고는 26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대통령배 우승팀 군산상일고에 6-1 승리를 거뒀다.
부산고 선발 조민우(3년)가 2.1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고, 에이스 원상현(3년)이 두 번째 투수로 나가 4.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성영탁(3년)은 2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북일고는 목동구장에서 부산정보고SBC를 9-4로 제압했다.
마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부산고는 0-0으로 맞선 3회초에 선두타자 박찬엽(2년)이 2루타로 포문을 열고 1번 박재휘(1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2번 오태우(3년)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6회초에는 박재휘의 볼넷과 오태우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만든 뒤 이찬우(3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로 연결했고 이원준(2년)의 2루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재치 있게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부산고는 7회초 3점, 9회초 1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군산상일고는 0-6으로 뒤진 9회말 역전의 명수답게 힘을 냈지만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북일고는 0-1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후 이승현(3년)의 1타점 동점 적시타와 조효원(2년)의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말에는 홍준서(3년)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6회초에 4점을 추가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부산정보고SBC는 7회초 3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지만 더이상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북일고 선발 이현욱(3년)은 4.1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놨고, 두 번째 투수 김예성(2년)은 1.2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