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수영, 실명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 기금 전달

입력
2023.08.21 17:30
소녀시대 수영이 펼친 선한 영향력
2012년부터 실명퇴치 운동본부 홍보대사로 활동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최수영이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최수영은 최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향설의학연구소를 방문하고 실명 질환의 국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 기금을 전달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2012년부터 실명퇴치 운동본부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태관 교수는 최근 국책 연구 과제를 통해 안구 오가노이드 기술을 확립했고 이를 통해 망막 전구체 세포에서 유래한 물질을 이용하는 세포 치료제 개발을 이끌어냈다. 관련 치료제는 추가 연구를 거쳐 환우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에 전달된 기금은 최수영을 포함, 13명의 환우와 가족이 참여하는 투자 펀드 형식으로 조성됐다.

최수영은 "유전자 변이에 따른 희귀 질환으로서 실명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망한 치료 기술들이 많이 개발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동안 실명 질환의 변이 유전자 연구와 함께 실명퇴치 운동본부의 자문의사로 활동하면서 눈이 멀어가는 환우들의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과학자로서 크나큰 책임감을 느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초기 단계의 연구부터 그동안 실명퇴치 운동본부의 홍보대사인 최수영 배우의 남다른 관심과 지원이 뒤따랐다"고 말했다.

최수영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연구가 잘 돼서 시각장애인 분들이 하루빨리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실명퇴치운동본부 홍보대사로서 대표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부금은 유전성 망막질환 환우분들과 저, 그리고 꾸준히 도움을 보내주고 계시는 많은 분들의 크고 작은 손길로 모인 금액이고 제가 혼자 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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